한국은행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험 개요
한국은행은 미래 지급결제 시스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에 대한 연구와 실험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CBDC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형태의 법정화폐로, 민간 암호화폐(예: 비트코인)와는 달리 가치가 안정적이며 중앙 집중적으로 통제된다.
한국은행은 2020년부터 CBDC 도입의 필요성과 영향에 대한 기초 연구와 법적 검토를 진행하였고, 2021년부터는 모의실험 1단계와 2단계를 통해 기술적 타당성과 구현 가능성을 시험하였다.
주요 실험 내용:
- 1단계 (2021년 8월~12월): 기본적인 CBDC 발행 및 유통 기능 구현. 분산원장 기술(DLT)을 기반으로 실험.
- 2단계 (2022년): 오프라인 결제, 개인 간 송금, 이자 지급, 조건부 지급 등 고도화된 기능 실험.
- 협력 기관: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 SK C&C, 삼성전자 등.
이러한 실험을 통해 CBDC 시스템의 기술적 실현 가능성, 보안성, 이용 편의성, 그리고 금융안정 및 통화정책 효과를 평가하고 있다.
'프로젝트 한강'(Project Han-Gang)
2023년 말, 한국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혁신허브와 공동으로 **‘프로젝트 한강(Project Han-Gang)’**을 출범시켰다.
이 프로젝트는 CBDC를 활용한 대금결제 및 금융거래 혁신에 중점을 두며, 특히 **토큰화 자산(tokenized asset)**의 결제와 국경 간 송금 효율성을 주요 실험 대상으로 삼고 있다.
프로젝트 한강의 주요 목표:
- CBDC 기반 토큰화된 예금 및 자산 거래 실험
- 프로그래머블 결제(조건부 자동 이행 결제) 기능 검증
- 금융기관 간 실시간 결제 시스템 구축 시범
- 다른 국가와의 협력 통한 Cross-border 결제 가능성 평가
한국은행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미래 디지털 자산 생태계에서 CBDC의 역할과 상호운용성을 검증하고, 글로벌 금융 인프라와의 연계를 준비하고 있다.
시사점
한국은행의 CBDC 실험과 프로젝트 한강은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서, 미래 지불결제 시스템의 구조 재편을 겨냥한 전략적 준비다.
이는 한국이 글로벌 디지털 금융 질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급결제 주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또한, 민간 은행과의 협력, 글로벌 기관과의 공동 실험을 통해 CBDC가 민간 금융과 조화롭게 작동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참고문헌
- 한국은행. (2023).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결과 보고서.
- 한국은행 보도자료. (2023.12). BIS 혁신허브와의 ‘프로젝트 한강’ 공동 추진 발표.
- BIS Innovation Hub. (2023). Project Mandala and Project Han-Gang Overviews.
- 박성욱 외. (2022). "CBDC 발행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 한국은행 금융안정연구.
- 조선일보. (2023). “한국은행, CBDC로 미래 금융시장 선도 나선다”.
- 연합뉴스. (2024). “CBDC 기반의 ‘프로젝트 한강’...국경 없는 디지털 결제 실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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